이끼 / 나희덕
그 물들
그냥 흘러간 게 아니었구나
닳아지는 살 대신
그가 입혀 주고 떠나간
푸른 옷 한 벌
내 단단한 얼굴 위로
내리치며 때로 어루만지며 지나간
분노와 사랑의 흔적
물 속에서만 자라나는
물 속에서만 아프지 않은
푸른 옷 한 벌
.......시집 <그곳이 멀지 않다>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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