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2일부터 시작된 조림사업은 5월 10일이 되어서야 무사히 끝났다, 함께 일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한다,
단 하루의 귀한 휴식을 끝내고 5월 12일에 아카시아 꽃 찾아 향기 따라 경상북도 칠곡군 북상읍에 자리한 보손골에
자리를 틀었다. 며칠이라도 쉬고 싶어하는 몸뚱에게 미안도 했지만 이렇게 살아야 하는 운명이라 생각하고 길을 나섰다.
조림사업이 시작되다, 전북 무주군 사천리 신대마을 - 3월 24일
난 미래의 숲을 만들기 위해 산등을 오르내리며 바쁘기 한이 없고 옥수골의 5월은 숲 만들기에 한창이다. 목련꽃 시듬
이어 산벗꽃은 한창이고...<4월 29일>
제철 만나 화려함을 자랑으로 맘껏 피어난데 이 꽃이 진다 해도 슬퍼할 일 아니야... 옥수골 나의 터는 꽃향기 한창이다,
- 5월 8일
개나리, 개복숭아 조팝꽃도 한창이다, -5월 8일
아카시아 꽃 찾아 둥지를 틀었다, 낮에는 벌과 함께 밤에는 별과 함께...밤새 우는 뻐꾹새 소리 왜 이리 처량하던가,
- 5월 12일
5월 14일 아침 7시경, 살살한 산 기운에 일벌들은 한가하지만 햇살이 들면 일벌들의 하루는 바쁘기 한이 없다,
지천에 매달린 아카시아 향기 찾아, 덩달아 나의 몸도 지쳐가는데...
벌들의 충성심은 대단하다, 여왕도 갇혀 사는 것이 지루했던가 탈출을 했다, 2만에서 3만의 일벌(봉군)들도 덩달아 여왕
따라 집을 떠났다, 분봉(分蜂)을 한 것이다, 인간사로 말하자면 분가인 셈이다, 양봉업자에게는 충격적인 것이다, 가을부터
봄까지 애지중지 길러온 일벌들을 잃어버릴 수도 있는 것이다, 다행히 멀리 가지 않아 찾을 수 있음에 다행이었다.
* 여왕벌이 분봉을 하는 이유는 한 벌통에서 또 다른 신왕(新王)이 생겼다는 것이다, 일벌들은 두 왕을 모실 수 없기에
두 패로 나뉘어 지는 것이다, 벌들의 충성심은 인간보다 더한 것이 분명하다. (-5월 13일 /보손골)
하루가 다르게 아카시아 꽃향기는 더해간다, 더불어 벌들도 바쁘다, -5월 14일
진천으로 캠프를 이동했다, 아카시아 향기 징하게도 좋다. 올 아카시아 꿀은 평년작 이상이겠다는 예감이다,
차분한 여정으로 5월을 받자. -5월 20일
밀원지를 찾아 옥천에서 금산으로 이동했다. 벌들이 일을 마친 뒤에야 이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야간 작업의 피곤함은
더하다. 그래도 옥천에서 금산은 근거리여서 자정 무렵에 끝났다,/금산군 군북면 동편1리/ -5월 28일
무주와 가까운 거리여서 옥수골에 들려 편안한 잠자리를 틀 수 있어서 좋았다, 단잠을 자고 어제 저녁 미비한
정리도 할 겸 우체국 국장으로 퇴임하신 분(5월의 동업자)과 오전에 벌들의 일터를 들렸다, 여름으로 접어드는 햇살
사이로 부지런히 꿀을 담는 모습으로 흐뭇하다. -5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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