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다흘린흰소리

요동치는 봄날- 토막 일기

길가다/언젠가는 2010. 4. 27. 23:55

 

 

          느닷없이 소복 입은 개나리 진달래의 가냘픈 봄날이여. 4월 15일 아침

 

 

          하늘이고 땅이고 바다고 조용함이 없네, 사람이 변함만큼 하늘도 변하고 하늘이 변함만큼 사람도 변한 슬픈

            지독한 봄날이여, 04-14일,  일을 마치고 옥수골에 드니 느닷없는 겨울이었네 

 

 

 

 

대부분 아짐 아재들의 연세는 얼추잡아 65세 정도시다, 나무심기 산 일에 이력이 난 진정한 날일꾼이다

 

 

나물 중의 최고라 치는 산취의 맛은 깊어가고... 하늘과 땅, 그리고 아까운 청춘의 수많은 아들과 아버지를 

앗아간 바다의 물살은 미쳐도... 봄날은 오고있다.

 

 

              쉬었다 오르세요, 아재 아짐들 말이요,

 

               길 없는 오르막 산길의 한 발자국은 천릿길이 되기도 하네~휴~~ 바람에 쓰러질세라, 단풍나무며 고로쇠나무

            에 버팀목을 올리다, 나의 쓰러짐을 바쳐줄 지지대는 무엇이다냐.

 

         

             이늠의 지겟꾼 짓거리도 팔자에 들어 있능께 한겁다 하고  헛 생각 말고 올라가자, 이렇게라도 일 할 수

          있음에 감사의 기도로,,,*전라남도 장흥 장동면에서 올라 온 대나무를 나무 심은 곳에 꽂을 표시봉을 나르다.

          길가다의 하루는 짧기만 하다.

 

 

 

           짓궂다의 요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