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다흘린흰소리

새벽 술 한 잔으로

길가다/언젠가는 2008. 1. 30. 21:33

 

 

 

훌 쩍 훌 쩍 마시는 새벽 술 한 잔이

달짝지근하게 목줄을 당기는 것은

그래도, 아직은 큰 죄없이 살아왔다는 것이 아닐까

하고 좋아라 했는데

와르르, 뱃속에 숨겨놨던 모든 것이 죄가 되어

숨통을 조였다 하마터면 죽을 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