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의 音律

[스크랩] 이름 없는 여인이 되어(노천명 詩) / 윤정하

길가다/언젠가는 2007. 8. 11.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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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없는 여인이 되어(노천명 詩) / 윤정하 어느 조그만 산골로 들어가 나는 이름 없는 여인이 되고 싶소 초가 지붕에 박 넝쿨 올리고 삼밭엔 오이랑 호박을 심고 들장미로 울타리 엮어 마당엔 하늘을 디려놓고 밤이면 별을 안고 부엉이가 우는 밤도 외롭지 않겠오 기차가 지나는 마을 놋양푼의 수수엿을 녹여 먹으며 내 좋은 사람과 밤이 늦도록 여우나는 산골 얘기를 하면 삽살개는 달을 짖고 나는 여왕보다 더욱 행복하겠오
출처 : 시방
글쓴이 : 박고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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