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가 있는 하루

청계산, 숲길/김관식

길가다/언젠가는 2006. 6. 29. 01:03






청계산, 숲길
----------------------------------김 관 식


숲길을 걷는다


두어 발짝에
못난 아비는 눈부시다


두 다리 힘없는 아들의 길잡이


또 서너 발짝에
어린 아들 웃는다


느리게
느.리.게
더 느리게 걷는 여름


숲 {맘껏 걷는다} 길



* 위 시는 시집『<시인정신> 2006년 여름호』에서 골랐습니다.
* 흐르는 음악은『Cusco - Recuerdos de La Alahmbra』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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