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도 여행이란 가벼움의 겨울이 있었다.
봄부터 겨울이 오기까지 일에 허둥대며 산에서 살아야 했다, 이런 일상으로 살아온지 10여 년 세월, 겨울이란 신이 주신 은총으로 꽉 찬 은혜의 시간이다, 나만의 시공을 맘대로 누리고 꾸릴 수 있어 겨울을 기다리며 일을 쫓았다, 끄적거림으로 읽기로 놀기로 자고 싶으면 자고 먹고 싶다면 먹여주는 벌레의 본능으로 살 수 있는 겨울의 끝머리, 아내의 투정을 읽었다,
30년 넘게 아들 하나에 세 식구 살다가 나이 60줄 한가닥 남겨놓은 지금, 비행기는 고사하고, 근 10여 년이 멀다 여행 한 번 못 갔다는,-그랬다,
혹독하게 밀려든 가난 쫓으려 각자의 몸부림으로 살아왔지 않았던가, 시골 아낙들도 가을걷이 끝난 휴농기에 들어서면 이리저리 해외다 제주다 방방곡곡 휘젓고 노니는데 말이다, 나의 반성과 아내의 측은도 연민으로 다가섰다, 그래서 작정하고 떠났던 제주여행(02- 13~15일) 다행히 너나들이 걸림돌 없는 동기간 같은 곁이 있어 가볍게 떠날 수 있어 좋았다, 아내의 날개는 제주를 펼쳤고 3박 4일 여정의 엮음으로 봄을 여리라,
*여행지:정방폭포, 천지연폭포,오돌개, 주상절리대, 산방산, 송악산(마라도 가파도), 여미지식물원, 한라1100고지드라이브코스, 천제연폭포, 용두암, 여미지식물원, 정방폭포, 대포주상절리, 산방산, 송악산,용머리해안, 이중섭미술관, 성산일출봉, 섭지코지, 비자림,함덕서우봉해안,
동문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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