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이 채 가시기 전에 현장에 도착하여 여명을 틈타 산을 오르는 참일꾼 일벗 뒤에서,,, 예초기 무게만해도 어딘데 2리터
얼음물 한 통, 김밥 3줄, 에프킬라,버물리[(현대약품)-벌떼를 예비하여] 기타 휘발유, 담배...
어제도 그랬듯이 휴대폰에 저장된 약속 시각으로 눈을 연 시간은 새벽 4시 근방, 나보다 일찍 깨어난 새들의 날갯짓은 잠에
취한 애벌레의 송충을 입에 물고도 또 다른 먹이를 쫓고 있었다. 쫓고 먹히는 살육의 현장은 이곳의 산중만은 아닐 것이다,
얄팍한 지식과 양심의 위선으로 위장한 채 한판 승부치기라도 할 것처럼 벌어지는 요즘 현상 앞에서 차마, 날갯짓 접으며
벌레 사냥으로 입을 연 날카롭고 애리한 부리의 살육은 아름다운 참삶이라 찬미하겠다.
밤을 지켰던 별들의 향연도 오늘이란 공간으로 길을 내준 黎明여명의 질서에 감사하면서 새벽길을 나서는 발걸음은 이미 하루를
시작하는 바쁜 걸음이 어만 했다. 예나 다를까, 작년에도 해왔던 山일이지만 더해가는 체력의 한계를 실감하면서 거친 숨 한가닥
산등성에 뱉으며 잠깐의 휴식으로 먼 산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나의 시방세상과는 상관없이 부어대는 7월의 햇살을 감고 짙어가는
녹음이 얄밉기도 하지만, 어느새 호흡은 고른 맥을 잡는다,
그때서야 나의 눈은 앞산과 눈높이를 가름하며 단상에 접어드는 것이 고동苦動끝에 매달린 낙동樂動의 맛이 아닌가, 풀잎에 맺힌
새벽이슬도 아침 햇살 앞에 자신의 결정체를 아무렇지 않게 사르면서 빛나는 것과 같이.
아무렇게나 키를 키우며 자란 잡초를 제거하려 날망으로 향하는 숨 가쁨은 7월의 햇살을 원망한다.
일을 마치고 가는 길은 가시덤불 그대로다, 3년 전에 귀촌하여 합세했던 35세 이성용 군! 너가 휘둘러 친 칼날 앞에 쓰러
지는 덤불 사이로 길은 트이고...
休~~~
6월29일 부터 시작한 어린나무 가꾸기 예초기 노동이 끝났다[8월 20일] -무주군 적상면 사산리 산45번지 산등에서
길가다 늠도 잠깐 휴~~~쉬었다 가자 한다
휴식과 함께하는 담배 한 개비, 정치하는 우리나라 양반 나리님들께서 요즘 디게 할 일이 없어서인가 아니면 더위나
냉방병에 걸려 잔머리 끝에 길을 잃어 헛소리 하시는가 몰겠다만, 노동 끝에 담배 한 모금의 값진 것을... 가난뱅이 책상머리 백지
위에 할 말은 많은데 막상 적을라 하면 흩어져버린 원망도 해가면서 이늠이 무지하게 좋아한 담뱃값이 걱정이다, 정치하는
양반님들요, 청소년이니 국민 건강... 잡다함의 명분 섞여 운운합디다만 서민 정치 떠들지 말고 나 같은 놈, 맘도 헤아려 보씨요.
담배갑에 손 뻗기가 왜 이리 멀단가,
오전 일을 마치고 내려오는 길에 산딸기 한창이네, 천진난만한 애들이 되어,,,천연 복분자 단맛에 피로를 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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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조합 일을 마치자 국유림관리소에서 임도 풀베기 작업이 들어왔다, 총 길이는 26.5킬로다.
막바지 여름으로 산사람 되자한다. 8월23일 부터 시작한 일은 9월 2일에야 끝났다.
임도 풀베기 작업- 무풍 삼거리 산1~7번지(6.19킬로)
비는 오고..무풍 철목 산 17번지- 2.3 킬로
무풍 철목 산길에서...
길가다-칼놀이 칼춤으로 여름은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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