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특구 장흥 사람들은 문학의 향기가 베어있는 특별하고 재미있는 화제를 만들어 낸다.
지난 17일 고향을 오래 떠나있던 중년의 장흥 사람들 10여 명이 귀향의 길에 올랐다. 날씨좋은 가을날의 추색을 감상하기 위한 길목이기도 하려니와 그보다는 오래 잊고 있던 문학소년 소녀의 꿈에 불을 지피려는 귀향길 이었다.
이제는 50줄을 넘어선 장진영(시인, 대전)이 앞장선 장흥초등 60회 동창생들 강경탁 김명숙 안명수 유승한 조춘성 엄영운 등은 친구 문성경이 개설한 카페에서 주고받던 글줄들이 계기가 되어 고향의 문맥과 어우러져 글을 쓰며 고향과의 교감을 가지려는 시간을 쪼개낸 것이었다.
이들은 17일 오후 장흥별곡문학동인회에 들러 장흥의 문인들과 회동시간을 가지며 유년의 추억 그리고 객지생활에서도 꺼지지 않던 문학의 꿈을 되살리는 이야기로 시간 가는 줄을 몰랐다.
다음 날 이들은 천관산 등반과 더불어, 고향을 지키며 왕성한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한승원 작가와의 만남의 시간도 가진 후 장흥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