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안해는 내가 절룩거린 발로 며칠 동안 집에 머물면서
즐겨 맛있게 마시기도하다가
하루를 어떻게 보내고 있다는 것에 건성인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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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일 마시고 그냥 나 혼자 잘도 놀았다,
나는 혼자 노는 법을 간신히 어렵게도 터득해서,,,,
[그 법은 너무 비싸게 터득했기 때문에 특허?를 내려한다,ㅋㅋ-]
그래서 오늘도 다행이다는 생각에 혼자 희열한다,
내일은 나 혼자 더 잘 놀면서 혼자 웃기도하고
어느 대목에 걸린 주인공의 감동에 울어주기도 할 것이다,
어느 문학방에 걸쳐진 [삶 이야기 방]에서 주인공을 봤다,
[딸의 사랑]이란 글을 읽으면서 나도 그런 딸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남기면서
그 딸의 고운 심정에 울컥하는 감동을 내려 놓고
이
밤길에 놀고 있다, 나는,,,,,,,,,[더 좋은 풍경을 뒤로 놓고 더 잘 놀아보려고
13년이 되어도 노익장을 자랑하며 씽씽~달리며 나의 발품을 대신해준 마차를 정비소에 맡겼다,
이젠, 나의 목발은 버렸다,
발바닥을 땅에 딛고 살 수 있다는 것에도 감사해야 하겠다,,,,,라는 생각이 머문다]
이런 흰소리에 밤길은 깊어가고
갈증 때문에 나는 또 마신다,
오늘도 치미는 갈증을 달래느라고 2리터 이상의 물을 마셨다,
마시기도 하고 씹기도 하고 음미하기도 ,,,,
나의 안해는 내가 젤 즐겨 마시면서 혼자 놀면서 씹어 삼키는 녹차를 사 가지고 올란가 몰겠다,
그 쓴맛 끝에 울겨진 단맛에 나는 취하고 싶다, 같이 취하고도 싶다만,,,
가륵하기도 한
[딸의 사랑]을 다시 그리면서,,,,
1년 전, 초등학생인 두 딸과 저는
각각 아버지와 남편을 잃고
지독한 외로움과 생활고에 시달려야했습니다.
그러던 지난겨울, 병원 가는 것이 부담스러웠던 저는
한파와 함께 찾아온 극심한 감기에 그만 실신을 했죠.
어린 딸들의 신속한 119구조요청으로
대학병원에 입원할 수는 있었지만
정밀검사 결과는 폐암이었습니다.
"수술하면 낫는 거지?"
"엄마 없이 우리끼리 어떻게 살아?"
거친 호흡으로 침대에 누워있는 저를 보고는
딸아이는 참았던 눈물을 터트리고야 말았습니다.
"엄마는 안 죽어."
"사랑하는 너희를 두고 엄마가 어디를 가겠어."
이윽고 수술하는 당일의 아침
천방지축 아이로만 알았던 우리 막내딸이
이른 새벽부터 가제에 물을 묻혀 제 몸을 닦아주고
본인도 추운데 샤워를 합니다.
이유를 물었더니 비밀이라며 빙그레 웃기만 했죠.
그렇게 저는 가족의 보살핌 속에서
왼쪽 폐를 완전히 절제하는 대수술을 했습니다.
늦은 오후, 우장 같은 가운을 입은 막내딸이
순찰아저씨를 졸라 면회실로 들어와서는
"많이 아프지? 사실 나......
엄마 폐 못쓰게 되면, 내꺼 주려고 아침에 씻은 거야
하루 종일 수술실 앞에서 꼼짝도 않고 기다렸어."
"엄마한테 주면 넌 어떻게 살아?"
"언니하고 엄마가 행복하게 산다면 나는 죽어도 괜찮아.
나 엄마 많이 속상하게 했잖아, 엄마 미안해."
어느새 훌쩍 커버린 막내 앞에서
기쁨인지 슬픔인지 모를 하염없는 눈물이 흘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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