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가 있는 하루

[스크랩] 외상값/ 소야 신천희

길가다/언젠가는 2007. 11. 16. 19:13


외상값 / 소야  신천희


어머니
당신의 뱃속에
열 달동안 세들어 살고도
한 달치의 방세도 내지 못했습니다.

어머니

몇년씩이나 받아먹은
따뜻한 우유값도
한 푼도 갚지 못했습니다.

그것은 어머니
이승에서 갚아야 하는것을
알면서도

저승까지
지고 가려는 당신에 대한
나의 뻔뻔한 채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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