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의 音律

산너머 남촌에는//김동환 작시, 박재란 노래

길가다/언젠가는 2006. 8. 9. 16:55


     

    산너머 남촌에는

     - 시 김동환 / 작곡 김규환, 노래 박재란

     

     

    1

     

    산너머 남촌에는 누가 살길래

    해마다 봄바람이 남으로 오데.

     

    꽃피는 사월이면 진달래 향기

    밀 익는 오월이면 보리 내음새.

     

    어느 것 한 가진들 실어 안 오리

    남촌서 남풍불 제 나는 좋데나.

     

    2

     

    산너머 남촌에는 누가 살길래

    저 하늘 저 빛깔이 저리 고울까.

     

    금잔디 너른 벌엔 호랑나비떼

    버들밭 실개천엔 종달새 노래,

     

    어느것 한 가진들 들려 안 오리

    남촌서 남풍불 제 나는 좋데나.

     

    3

     

    산너머 남촌에는 배나무 있고

    배나무꽃 아래엔 누가 섰다기,

     

    그리운 생각에 재를 오르니

    구름에 가리어 아니 보이네.

     

    끊었다 이어 오는 가는 노래는

    바람을 타고서 고이 들리네.

 

 

<시인의 약력>

 · 1901년 함북 경성 출생. 호는 파인(巴人), 또는 취공(鷲公).

 일본 동양(東洋) 대학 문과 수료. 조선 일보 . 동아 . 일보 기자를 지냈고,

 · 1929년경부터 종합지 <삼처리> 를 주제했으며, '적성은 손가락질하며'로 시단에 등단

 · 1940년 친일평론 <전승과 문화의 육성>(매일신보, 7월 6일자) 발표, 이후 시와 평론 및 강연을 통하여, 친일행위를 함

 · 1942년 반민특위가 구성되어 공민권이 박탈되자 <삼천리사 경영중 본의 아니게 친일했음>을 자인

 · 1950년 6.25동란 중 납북

 · 시집 <국경의 밤>, <승천하는 청춘>, <해당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