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한잔 / 정 호 승
술 한잔 / 정 호 승
인생은 나에게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겨울밤 막다른 골목 끝 포장마차에서
빈 호주머니를 털털 털어
나는
몇번이나 인생에게 술을 사주었으나
인생은 나를 위해 단 한번도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눈이 내리는
날에도
돌연꽃 소리없이 피었다
지는 날에도
'詩의 音律'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귀천/천상병 (0) | 2006.03.17 |
---|---|
[스크랩] 전라도 길-한하운/오영묵 노래 (0) | 2006.03.15 |
귀천 / 천상병 시 / 김원중 노래 (0) | 2006.02.25 |
[스크랩] *정호승 시집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중*/내가 사랑하는 사람/김원중 (0) | 2006.02.03 |
[스크랩] 나무의자 - 백창우 시 / 곡 (0) | 2006.02.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