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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금남로 가는 길’ 독자들을 만난다/광주일보

길가다/언젠가는 2006. 1. 7. 15:07
금남로 가는 길’ 독자들을 만난다

광주일보 신춘문예출신 작가들의 글 세상

   

광주일보 신춘문예 출신들로 구성된 ‘광주일보 신춘문학회’가 작품집 ‘금남로 가는 길’을 펴냈다. 올해로 9번째 출간된 ‘금남로 가는 길’은 신춘문학회 출신 작가들의 당년 미발표 신작으로 구성한 작품집이다. ‘몰락의 벼랑 끝에 선 활자문화’라는 무시무시한 풍문 속에서도 작가들은 악전고투를 펼치며 그간의 산물을 내놓았다. 신춘문학회에서 10년 가까이 작품집을 펴내는 것은 전국에서 유일하다.
창간호를 발간하던 시기로 돌아가 보면, ‘신춘문학회 작품집’은 모든 회원들의 바람이었다. 중앙 문단에 진출해 활발한 활동을 펴는 회원이나, 작품을 써놓고도 발표할 지면이 마땅치 않았던 회원들도 모두 마찬가지였다. 이들은 호주머니를 털어 비용을 마련했고, 첫번째 창간호를 발표했다. 그리고 9년이 지났다. 금년에는 광주일보 신춘문예 출신작가들을 대상으로 한 ‘광주일보 문학상’도 제정됐다. ‘금남로 가는길’에는 첫번째 광주일보 문학상 수상자인 송은일(42·본명 송영란·1995년 당선)씨의 신작 ‘아내의 진홍빛 슬리퍼’도 실렸다. ‘아내의…’는‘상불사’라는 절에서 오로지 3천 배를 하는 것으로 하루를 보내는 여인과, 집나간 아내를 찾으러 나간 남자와의 만남을 그리고 있다.
지난달 새 시집 ‘손금’을 발표한 박후식 시인은 ‘강진만’ ‘일몰’ ‘언제나 빈 자리’ 등을, 이성부 시인은 ‘가재마을’ 외 3편을 내놓았다. 이 외 김선태, 박문재, 정려성, 최건, 최동일 시인이 산물을 보탰다. 신예의 기지개가 독자들을 즐겁게 한다. 바로 1년 전, 광주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작가’라는 이름을 갖게된 강윤미씨는 신작 ‘패밀리 마트’ 외 2개의 작품으로 인사한다.
4개 신문의 신춘문예에서 5번 당선된 기록을 가지고 있는 손동연씨와 송재진씨의 동시는 동심의 나락으로 독자를 안내한다. 김목, 김성범, 나정이, 박찬섭, 안영옥, 윤삼현, 정대연, 정혜진씨의 동화 역시 그렇다. 광주일보 신춘문학회의 동화는 친근한 소재와 단어 사용으로 좋은 평가를 받아 왔다.
소설 부문에는 8명 작가가 발표 기회를 가졌다. 신춘문학회 회장직을 맡고 있는 이미란씨는 처음 떠나는 휴가에 어쩔줄 모르며 미리 유서를 작성한 주부와, 이를 너무나 덤덤히 바라보는 자식들의 모습을 코믹한 반전으로 담았다. 이 외 강무창, 양원옥, 이지흔, 정을식, 주원규, 홍광석씨의 작품이 실렸다.
지금은 신춘문예 심사에서 사라진 ‘희곡’으로 지난 1984년에 등단한 채희윤씨는 희곡 ‘세 여자 이야기’를, 노창수씨는 평론 ‘시의 정서 끌어내기와 그 비약’을 발표했다.
책 말미에는 회원들이 올 한해 펴낸 신간들이 소개됐다. 이성부, 정을식, 박후식 시인의 시집과 김옥애 작가의 동화, 김선태씨의 평론집, 송은일씨의 장편소설 등 쉼없는 저작 활동이 담겼다.
/서민정기자 viola@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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