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교실-1

빨간 사과-이종만

길가다/언젠가는 2009. 10. 28. 18:50

 

 

 전북 무풍면 은산리-10월19일

 

 

빨간 사과 - 이종만 
이렇게 바라다 보지 말아요
공연히 자꾸만 수줍어요
해를 닮아 빨간 뜨거운 사과래요
어제는 하루 종일 비가 내리고
난 옛날에 고향을 생각했어요
푸른 들판과 맑은 햇살 속
사랑하는 친구와 어머니
처음엔 나도 푸른 
저 푸른 하늘을 닮았었는데
세월이 어느 사이 운명처럼 
바람 속에 하나씩 
빨갛게 물이 들어
어디론가 훌쩍 떠나가고 
오늘은 이렇게 노란 내몸과 
나란히 기대고 서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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