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

미소 - 생땍쥐베리

길가다/언젠가는 2008. 3. 30. 20:39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생땍쥐베리의 마지막 모습***

       

 미소 - 생땍쥐베리

 

전쟁 중에 비행기 조종사로 참가했던 그는
불의의 사고로 적에게 포로가 되었습니다.
감방 안의 분위기가 점점 나빠지면서
그는 처형이 임박했음을 느낍니다

 

긴장과 초조함에 옷을 뒤져
숨겨둔 담배 한 개피를 찾아냅니다.
하지만, 성냥이 없었던 그는 간수를 불러
불을 빌려달라고 요청하지요.

간수는 어색한 표정으로 다가와
담뱃불을 붙여주려 하였고
성냥을 켜는 사이 간수와 눈길이 마주치자
그는 고마움에 부드러운 미소를 짓습니다.

이 모습에 간수도 자연스레 미소를 나누었고
간수는 자리를 뜨지 않고,
이런 저런 것들을 물어봅니다.

 

어디서 왔는지, 가족은 있는지

아이들은 있는 지 묻자
그는 지갑에서 가족사진을 보여주며 이야기 합니다.

자신의 남겨진 아이들이
앞으로 어떻게 커주었으면 좋을 지와
아이들의 꿈과 계획에 대해 이야기 해줍니다.

 

하지만,그 동안 잘해주지 못한 것에 대한 미안함과
다시는 그들을 지켜보지 못할 것 같은 두려움에
눈물을 흘리자
간수의 눈에도 눈물이 고입니다.

순간, 간수는 아무 말 없이 문을 열어 주고
사람들의 눈을 피해 마을 밖까지 안내해 주어,
그는 목숨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실제 비행기 조종사로 참전했던
생땍쥐베리의 ‘미소’라는 글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사람 사이에도
살아있는 관계와 죽은 관계가 있습니다.
함께 존재하고 같이 숨쉰다고 해서
모두가 의미 있고 행복한 관계는 아닌 것처럼 말이죠

 

만약, 그 누구와의 관계가
점점 차가워 지고 생명력을 잃어가는 것으로
고민이 된다면 이것만은 잊지 마세요

 

따뜻한 눈길과 부드러운 미소
이는 사람관계에 생명력을 불어 넣어주는
기적의 숨결이자 모든 관계의 시작입니다

 

 

출처/옥련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