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의 音律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박영근 작시

길가다/언젠가는 2006. 5. 9. 20:44

 

(노래를 찾는 사람들)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거센 바람이 불어와서
어머님의 눈물이
가슴 속에 사무쳐 우는
갈라진 이 세상에

민중의 넋이 주인되는
참세상 자유 위하여
시퍼렇게 쑥물 들어도
강물 저어 가리라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샛바람에 떨지 마라
창살 아래 내가 묶인 곳
살아서 만나리라

창살 아래
내가 묶인 곳
살아서 만나리라

 

.

 

  박영근 시인

1958년 전북 부안 출생. 1981년 『반시(反詩)』 6집에 「수유리에서」 등을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 시작. 1994년 제12회 신동엽창작기금 수혜.

1984년 첫 시집 『취업공고판 앞에서』 이후 시집 『대열』『김미순전(傳)』『지금도 그 별은 눈뜨는가
』간행

 

*조금은 더 머물다 가야 할 박영근 시인의 쾌유를 기원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