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의 音律
술 한잔 / 정 호 승
길가다/언젠가는
2006. 2. 28. 16:12
술 한잔 / 정 호 승
술 한잔 / 정 호 승
인생은 나에게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겨울밤 막다른 골목 끝 포장마차에서
빈 호주머니를 털털 털어
나는
몇번이나 인생에게 술을 사주었으나
인생은 나를 위해 단 한번도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눈이 내리는
날에도
돌연꽃 소리없이 피었다
지는 날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