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다흘린흰소리
귀하게 얻어진 한가로움 터에서
길가다/언젠가는
2018. 1. 20. 12:15
겨울은 나에게 귀한 휴식이다, 산도 비어있어 한가롭다, 비어있음이 좋다,
가끔 이 비움 위에 써내려진 백설 문자의 해독이 심심함을 덜어준다,
봄이 되면 피어난 목련 이팝 조팝 찔레... 흰 세상을 대신해 주는 것 같다
겨울의 꽃은 뭐니 뭐니 해도 고봉으로 쌓인 설화가 으뜸일 게다,
며칠 동안 폭설에 이어 어제는 비가 내렸다, 봄의 착각이 들 정도의 순한 비였다,
밤늦게까지 내린 비는 눈이 되어있었다, 게으름으로 꽉 찬 나는
늦잠에 취해있었고 10여 일 째 머문 어설픈 둘레를 저장 한다, <18-1-17일>
창문을 여는 시간 9시 56분, 침침한 눈 비비고서...
450~년이 훨 넘은 소나무, 임진외란 때 공을 세우신 장지현 장군 묘 밑에 푸르름 꿋꿋하다,
적상산 아래엔 까치집도 성한 모양이다, 언제 까치에게 집 짓는 방법을 물어봐야 겠다, 배워야 겠다, 이왕 살라면...
텅 빈 집이 한가롭다, 언젠가는 같이할 벗님들이 오시겠지
길가다~설화감옥 비동
배고프면 바로 위 식당으로 향한다, 순두부에 한 잔, 어제는 시인동네 고영 시인, 김도연 시인과, 오늘은 무주작가회의 회장 이봉명
시인과~빵빵했다
산중의 찻집 정겹다, 어제도 오늘도 같은 코스 마무리는 깔끔하게 넘겨지는 아메리카노 향기, 물씬하다 <서창겔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