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다흘린흰소리

소보다도 못한 것 같다. 우이독경은 옛말?

길가다/언젠가는 2008. 7. 5. 02:06

보탑사 지킴이 우리나라 황소 !?
黃牛守寶塔

 [위 영상 출처-노을빛으로 물든 그리움 -무심천]

 

통상 대화를 하면서 말뜻을 가장 쉽게 설명해주고 손짓 발짓  온 몸짓을 해도 알아먹지 못한 사람을 비꼬아 우이독경이나 대우탄금이라  일겉는다,  다 아는 고사어지만 한컴국어사전에 명시된 글을 상기하며 답답한 심정으로 나의 헛소리를 몇 자 남길까 한다,

 

{*우이-독경(牛耳讀經)[---�]ꃃ쇠귀에 경 읽기라는 뜻으로, 아무리 가르치고 일러 주어도 알아듣지 못함을 이르는 말. ≒우이송경. ¶그 친구 고집이 워낙 세서 자네가 그렇게 말해도 우이독경일 걸세. *대우탄금(對牛彈琴)[대ː---]ꃃ소를 마주 대하고 거문고를 탄다는 뜻으로, 어리석은 사람에게는 깊은 이치를 말해 주어도 알아듣지 못하므로 아무 소용이 없음을 이르는 말}

 

어릴적에 송광사 방장 구산스님의 칠바라밀 설법 중에 얘기가 생각난다,  이야기는 대충 이렇다.

 

옛날 옛적에 임금의 자식을 가르친 서당 훈장(大提學-고려시대 정이품 벼슬) 이 있었다, 그런데 임금의 자식(太子)이 하도 미련하여 알으켜 주면 까먹고만 해서 하루는 임금에게 소를 알으켰으면 알으켰지 이놈은 못 알으키겠다 했다. 그랬더니  바락 화를 내면서 뭐가 이리 미련하냐고 물었다, 훈장 선생님께서 임금님께 당당히 아뢰었다,

 

하늘(天)을 알으켜 놓으면 땅(地)을 까먹고 아비(父)를 알으켜 놓으면 어미(母)를, 임금(君)을 알으켜 놓으면 백성(民)을 잊어불어 정말이지 소를 알으켰으면 알으켰지 도무지,,,,, 저의 한계다고 했더니 미련한 임금 왈,  그래 좋다, 소를 한 마리 줄 것이니 당장 소를 알으키대 소를 알으키지 못하면 죽음을 각오하라, 하면서 기한은 얼마면 되겠느냐고 물으니 달포면 넉넉하다 했다. 

그때 다시 만나 얘기하기로 했다, 훈장 나리께서도 좋다 하면서 순간, 위기 아닌 위기를 면했다.

 

[지금 현 정부의 각료들이나 한철 한때 피었다 지는 나리 나리 개나리님들께서는 현재 상황을 보고 듣고 읽고 느낌이 있다면 직언할 것은 하시고 현 시점에서 차가운 가슴을 가졌으면 하는 맘을 삭이면서,,,,나의 흰소리에 당연히 우이독경이겠지만,,,,] 

 

임금과 약속한 날짜는 다가왔다, 임금은 여지 없이 망나니 같은 칼잽이를 데리고 위엄을 치며 훈장에게 말했다, 훈장도 당당한 모습으로 임금 앞에서 큰절은 고사하고 가벼운 허리춤으로 읍으로만 대신했다, 칼잡이에 의해 소는 대령 되었고 임들의 일갈이 허공을 갈랐다,

너와 약속했듯이 소를 알으켰으면 알으켰지 나의 아들은 못 알으키겠다 했다, 예, 그렇습니다, 임금 왈, 지금부터 소를 알으켜라, 나의 아들보다 소가 더 영리하게 배웠으면 너의 목숨은 살 겄이고 그렇지 않으면,,,,,,지당한 말씀입니다 하면서 훈장 앞에 소가 다가왔다.

 

훈장은 차분한 심정으로 그동안 소에게 알으켰던 천자문을 읊었다, 훈장은 하늘 天이라 했다, 소는 하늘을 쳐다 봤다, 다시 땅이라 읊었다 그랬더니 소는 땅을 보며 으메~하면서 곡을 했다, 임금이라 읊으니 호화찬란한 의상의 임금을 보고 으메~백성이라 했더니 훈장을 보고 으메,,,,,임금은 할 말을 잊고 훈장에게 살며시 귀 옛말을 했다, 내 자식이 이렇게도 미련한 놈이던가? 그때서야 자신의 우둔과 미련함을 훈장에게 이실직고했단다, 한다,

 

[현 정부의 혹자들은 소만큼도 못하다는 생각이 든다, 서울 광장의 밝음으로 피어나는 정당한 말을 듣지 못하는가, 정말 미친소를 하도 많이 먹어 벌써부터 귀도 멀고 심장도 굳었단 말인가, 아니면 무엇을 갖겠다고  미친 소처럼 발악하며 미쳐 있다는 말인가? ]

 

작금의 작태들을 보고 있노라면 그저 한심스럽기 한이 없다, 오죽했으면 천주교 정의 구현 사제단이나 산중의 스님들까지 광장에 엎드려 누구를 위한 108 배의 고행을 하겠는가, 오죽하면 여린 손의 촛불이 꺼질 줄 모르더구만 조용히 살라하는 백성의 손에도 촛불을 들게 하는가? 여린 청소년의 촛불이 좌파고 천주교, 기독교, 산중의 스님까지 좌파인가, 이런 흰소리 삼아 쓰는 나도 좌파인가,

그렇다면 촛불과 대응하며  오뉴월 햇살아래 밤이면 밤마다 활활 타오르는 촛불과 맞걸며 방패에 몸 감추며 기동대에 배치 되어 멍청수 말에 움직이고 멍통령 멍박이 의중에 밤잠 설치며 군복무를 하고 있는 나의 아들은 우파란 말인가?

서글픈 역사를 반성하십시다, 그랬잖아도 남과 북의 아픔과 그리움이 한맺혀 있고 간난한 자는 가난의 끝이 보이질 않고  결식아동이 있는가 하며 한우 농가의 한 농민은 농군아닌 農軍이 되어 자살을 하고,,,,,한데 말입니다, 여기에다 좌, 우니 진보니 보수니 편 가르기를 하려든가,

 

우리땅의 소는 감성이 있습니다, 제 새끼가 팔려가면 눈물도 있고 밤이고 낮이고  며칠을  울기도 하는 것을 나는 어릴 때 보았고 그 때부터 나는 소를 부지런함, 근면함,우직함,,, 그러나 계속해서 못살게 굴면 성난 소의 뿔은 그냥 있지 않는다는 것도 압니다, 우리나라 황소는 위의 영상에 그려져 있듯이 소중한 역사의 탑(塔)도 문도 지킬줄 압니다,  

부처님의 진리도 들으면서 목탁소리로 우는 소도 있답디다, 다음 생에는 축생으로 태어나지 말자며 부지런히 일하고 듬직하고 우직한 한우는 우리에게 몸까지 보시하며 내생을 기약하는 것입니다,

광장으로 촛불을 밝히게 했던 사람들여, 미친소가 아닌 인간이기를 애써 기원하면서, 모두가 평안으로 살 수 있는 내일의 큰 촛불을 기원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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