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다흘린흰소리

흰소리 11 - 아들의 군 입대를 지켜보며

길가다/언젠가는 2007. 5. 3. 18:46

사랑하는 아들의 군 입대를 지켜보며

 

 

하나 있는 아들의 입대를 지켜봐야 겠기에 며칠째 집에 머물고 있다,

하루하루 날짜를 꼽으며 어딘지 모르게 불안해하고 아쉬워 하는 기색이 안타깝다,

밤마다 친구들과 어울려 술과 함께 늦은 밤  슬쩍 들어와 잠을 자고 있는

아들의 이마에는 어제와 다른 글자들로 새겨지고 있었다,

(그 글자의 해독은 이 아비가 영원히 풀 수 없기도 하는 난해한 숙제이기도 한 것 같아

무겁기도 하다만)

 

입대하기 며칠 전, 어린 아이처럼 엄마 품에 안겨 사랑해! 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풀다가 눈물 내렸다는 말을 지 어미로부터 듣고

나는 아들의 마음을 헤아릴겸 그동안 자취를 더듬어 보려 눈을 감는다,

21년 전,  음력 이월 스무엿 셋 날,  첫 만남의 타암머신은 여지없이 한 폭의 필름처럼 재생되어

나의 뇌리를 끝없이 파고드는 새벽이다.

 

씩씩하고 의엿한 아들로 거듭나기를 바래면서, 화이팅하자! 아들아,

이 아비의 심정을 순간이나마 노래로 다듬는다,

 

-아들과함께 군 입대 휴학계를 제출하려 원광대학교를 다녀와서 대청댐 "작품하나" 라는 한적한

레스토랑에서 아들과 저녁을 먹고 내려와서,,,,,,,,,,,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태권도 도장에서 한 컷*
나의 아들 장기원 사범아!  모든 사념 접고 조금 더 폭넓게 공부하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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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이런 자녀를 주옵소서

 

약할 때에 자기를 돌아볼 줄 아는 여유와
두려울 때에 자신을 잃지 않는 대담성을 가지고
정직한 패배에 부끄러워하지 않고 태연하며
승리에 겸손하고 온유한 자녀를 내게 주옵소서

생각할 때에 고집하지 않게 하시고

원하옵나니 그를 평탄하고 안이한 길로 인도하지 마옵시고

고난과 도전에 직면하여 분투 항거할 줄 알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그리하여 폭풍우 속에선 용감히 싸울 줄 알고
패자를 관용할 줄 알도록 가르쳐 주옵소서

그 마음이 깨끗한 그 목표가 높은 자녀를 남을 정복하려고 하기 전에

먼저 자신을 다스릴 줄 아는 자녀를

장래를 바라봄과 동시에 지난 날을 잊지 않는 자녀를 내게 주옵소서

이런 것들을 허락하신 다음

이에 대하여 내 아들에게 유머를 알게 하시고

생을 엄숙하게 살아감과 동시에 생을 즐길 줄 알게 하옵소서

자기 자신에 지나치게 집착하지 말게 하시고 겸허한 마음을 갖게 하시사

참된 위대성은 소박함에 있음을 알게 하시고

참된 지혜는 열린 마음에 있으며

참된 힘은 온유함에 있음을 명심하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나 아버지는 어느날 내 인생을 헛되이 살지 않았노라고
고백할 수 있도록 도와주옵소서.  *멕아더 장군의 기도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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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들아/ 노래 이용복

사랑스런 나의 아들아
네가 태어나던 그날밤
우린 너무 기뻐서 어쩔줄 몰랐지
사랑스런 나의 아들아
천사같은 너의 모습을 우린 언제나 보고 있었지
밤새 엄마는 너에게 우유를 따뜻이 데워 주셨지
낮엔 언제나 아빠가 니 곁을 감싸며 지켜 주었지
너는 크면서 언제나 말했지 이제는 자유를 달라고
진정한 의미도 모르며 졸랐지
사랑하는 나의 아들아
변해가는 너에 모습에 우린 너무 가슴 아파했지
엄마 아빠의 사랑을 버리고 너는 그만 떠나 버렸지
엄마 아빠의 마음에 아픔을 남기고 떠나 버렸지
지금 네가 가는 그길은 거칠고 험한 길이지
갈수록 험하고 나쁜 길이지
사랑하는 나의 아들아 너도 이제는 후회 하겠지
엄마는 언제나 울고만 계신다
너도 이제는 후회의 눈물이 두눈에 고여 있겠지
너도 이제는 후회의 눈물이 두눈에 고여 있겠지
너도 이제는 후회의 눈물이 두눈에 고여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