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 가고 싶다

강원도 원주시/횡성군 매화산

길가다/언젠가는 2006. 12. 3. 00:01
강원도 원주시/횡성군 매화산

매화산은 유명새를 타고있는 치악산 발등에 걸려 뒷전으로 밀려나 있지만 두룸박처럼 덩치가큰 애기엄마의 젖은 물젖이고, 작지만 암팍스레 단단한 엄마의 젖은 참젖이듯 유명세에 들떠 사람에 발길에 찌들은 치악산보다 삼림욕을 하기엔 매화산을 꼽을 수 있다. 한다리에서 억새밭을 지나 수레너머재를 거처 매화산을 오르자면 푹패인 치악산길과는 달리 잡초를 밟으며 가는 도중 칡덩굴이 발목을 잡기도 하고, 이름모를 잡목이 볼을 후려치기도 한다. 수레너미재에서 매화산길은 참나무 군락, 진달래와 철죽이 우거져 있다.

참나무 군락, 진달래와 철죽이 우거져 있는 매화산

영동고속도를 타고 새말IC를 빠져 나와 치악산 구룡사 이정표를 따라 10분 남짓 달리면 구룡사 조금 못 미쳐 치악 2교 앞에 이르게 된다. 여기서 구룡사로 향하는 우측의 치악2교를 건너지 말고 정면의 치악산 민박촌 방향 시멘트 포장길로 들어서면 매화산의 산행 깃점인 한다리 마을이다. 한다리 마을은 주로 전문 민박집으로 조성되어 있어 집집마다 넓은 주차장을 가지고 있으므로 차는 적당한 곳에 부탁하여 주차시키면 된다.
한다리마을에서 계곡을 따라 올라가다보면 억새밭이 나타나고 억새밭을 지나면 펑퍼짐한 고갯마루가 원주와 안흥의 경계지점이 되는 수레너미재이다. 여기서 우측의 능선은 즉 남서쪽을 따르면 치악산 천지봉이 되고, 매화산을 오르는 길은 북동쪽의 좌측 능선길이다. 천지봉쪽은 거의 리본이 없고 매화산 방향만 몇몇 매달려 있다.

억새는 식물 분류학상 대나무, 벼, 보리 등과 함께 벼과에 속하는 다년생 풀이다. 중부 지방에만 분포하는 종으로 알려진 장억새와 제주도를 비롯한 남부 지방에 주로 분포하며 소수의 색깔이 금색인 금억새 그리고 억새아재비를 비롯하여 모두 열 가지나 된다고 한다. 종류도 많고 흔한 풀이지만 윅살, 꺽새, 쌔기풀, 쓱새, 왁새, 어욱새 등, 별명도 많다.

수레너미재에서 매화산을 향해 능선길로 접어들면 4~5분 후 헬기장이 나타난다. 시야가 약간 트이는 지점이다. 헬기장을 지나면 참나무 숲으로 이어진 능선길이 제법 가파르게 오름길을 형성하고 있는데, 약 20분쯤 진행하면 잠시 두 손까지 사용해 가며 기어 올라야 하는 급경사의 바위지대도 나타난다. 삼각점과 함께 작은 정상 표지판이 있는 매화산 정상은 묘 1기가 차지하고 있다. 매화산 정상은 서쪽으로는 울창한 능선에 가려 조망이 불투명 하지만 나머지 세 방향은 시야가 확 트여 전망이 매우 좋다

북서쪽 능선길은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는 길다. 거의 내리막길로만 이어지는 능선길을 약 20여분 따르면 안부, 여기서는 좌측 한다리 계곡으로 내려서는 길이 없고 계속해서 능선길을 따라야 하는데 적송군락을 형성한 멋진 능선오름길이 이어진다.
매화산에서 천지봉까지 이어지는 능선상에는 진달래와 철죽이 어우러저 봄이면 붉은 꽃밭을 이룬다. 한다리에서 억새밭을 지나 수레너머재를 거처 매화산을 오르자면 푹패인 치악산길과는 달리 잡초를 밟으며 가는 도중 칡덩굴이 발목을 잡기도 하고, 이름모를 잡목이 볼을 후려치기도 한다. 수레너미재에서 매화산길은 참나무 군락, 진달래와 철죽이 우거져 있다.

구룡사

강원도 원주시(原州市) 소초면(所草面) 학곡리(鶴谷里)에 있는 사찰. 치악산 비로봉의 북쪽기슭에 위치하며 대한불교조계종 제 4 교구 본사인 월정사(月精寺)의 말사이다. 668년(문무왕 8) 의상(義湘)이 창건하였으며, 창건 이후 도선(道詵)·무학(無學)·휴정(休靜) 등의 고승들이 머물면서 영서지방 수찰(首刹)의 지위를 지켜왔으나 조선 중기 이후 쇠퇴하였다. 이 절의 당우(堂宇)로는 대웅전(大雄殿)·보광루(普光樓)·삼성각(三聖閣)·설선당(說禪堂)·종루(鐘樓)·일주문(一柱門)·국사단(局司壇) 등이 있다.
원래 대웅전 자리에는 연못이 있었다. 그곳에 아홉 마리 용이 살고 있었다. 의상은 그 연못 자리가 좋아, 연못을 메워 절을 지으려고 용들과 도술시합을 했다. 용들이 먼저 솟구쳐 올랐 다. 그러자 뇌성벽력이 치고 산들이 모두 물에 잠겨버렸다. 용들이 흐뭇해 하며 주변을 살피 니, 의상은 비로봉과 천지봉에 줄을 걸어 배를 매놓고 그 안에서 자고 있었다. 다음은 의상 이 움직였다. 부적을 한 장 그려 연못에 넣었다. 그러자 연못이 부글부글 끓기 시작했고, 용 들이 뜨거워 날뛰었다. 그때 놀란 용 여덟 마리가 절 앞산을 여덟조각 내면서 동해로 도망치 고, 한 마리는 눈이 멀어 계곡의 못에 머물렀다.
그래서 절 이름도 구룡사(九龍寺)라 했다. 세월이 흘러 절이 퇴락하게 되었다. 어느날 한 노 인이 나타나, 절 입구의 거북바위때문에 절의 기가 약해졌으니 그 혈을 끊으라 했다. 그대로 했더니, 절이 더 힘들어졌고, 폐사가 되려 했다. 이번에는 한도승이 나타나 훈수를 했다. 거 북의 혈맥을 끊어서 절이 쇠락해졌으니 다시 그 혈맥을 이으라는 것이다. 그래서 절 이름을 구룡사(龜龍寺)로 바꾸었다고 한다. 구룡사 계곡 안쪽으로 구룡폭포를 비롯하여 귀암, 호암, 용연 등의 경치 좋은 곳이 있다.

※ 구룡사 대웅전은 2003. 9. 30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로 인하여 불타 소실되었다.

교통

교통
영동고속도 원주IC -> 원주 시내에서 42번 국도를 이용 치악산 구룡사로 진입하다 백교에서
대중교통
원주 - (시내버스 41번)소초면 백교부락(1시간 소요)